'봉선화 연정' 가수 현철 오랜 시간 끝에 별세 /현철 생애

봉선화 연정 가수 현철 별세

'봉선화 연정'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트 가수 현철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2년생인 고인은 27세 때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하였다.

현철은 그 당시 인기를 끌던 나훈아, 남진 등과는 달리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현철은 이후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서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그가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 가슴 깊이 물들이고' 라는 절절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싫다 싫어는 귀에 멤도는 중독적인 멜로디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애창되는 대표곡중 하나다.

 

그는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으나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히트곡

봉선화 연정을 부르는 도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다.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때문에 방송인 송해와 가수 현미의 장례식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이어서 현철의 생애를 함께 나눠보겠다.

 

일생 

1942년 6월 17일 경상남도 김해군 대저면 도도리에서 태어났다. 

부산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하였지만

1962년에 자퇴하고 그해 입대하여 전역하였다.

 

트로트 가수로 전업

1980년에 '현철과 벌떼들'이 해체되고 2년 후에 현철은 솔로로 전향했다. 전향 후 발표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었으나,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못한 탓에 현철은 그저 얼굴 없는 가수에 불과하였다.

1983년에 본격적으로 트로트로 성향을 바꾼 후 구성진 꺾기 창법과 소리가 익는단느 불혹 가수의 꾸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사랑은 나비인가봐>를 히트시켰다.

 

1980년대부터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던 현철은 1988년에 발표된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가요대상 수상했으며 수상소감 도중 20년 무명시절의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수상 한달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한달만 더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신이 불효자라며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였다.

 

1998년 발표된 '사랑의 이름표'는 솔직한 가사와 구성진 트로트 리듬의 곡이며, 영화 ost로도 자주 사용되어 그 해 한국 여론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부분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사망

경추 디스크 부상에 의한 신경 손상으로 수술 후 재활 치료를 이어가든 중 2024년 7월 15일 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오래 전부터 투병해오던 뇌경색으로 향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로써 트로트계의 큰 별이 오늘 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