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마지막 책으로 시작하였는데
25년 첫 번째 완독 책이 되었다.
연말에 집 이사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사실, 핑계다
시간을 내려면 낼 수 있는건데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기록의 중요성, 기록의 필요성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
그러나 요즘 너무 잘 잊어 버리는 나를 보면서
몇 년 전만해도
'1년 전 오늘 뭐 했는지'
기억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당장 지난달, 아니 어제 뭐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도 휘발되고
그 때 그 때 느낀 감정들은 당연히 기억이 안 나는 나를 보면서
그 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게 된
나의 의지를 나타낸 것 같은 제목.
저자는 다양한 주제로 기록한다.
잊지 않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기 위해서.
매일 똑같은 삶이지만
그 똑같은 하루를 기록하고 후에 봤을 때
성장한 내가 있단다.
아! 그래, 맞아.
분명 작년의 나보다 올해 성장한 내가 있는데
기록하지 않으니
얼마나 성장했는지, 무엇이 성장했는지 모르지,
라는 생각에 짧게라도 기록을 하기로 다짐했다.
내 삶의 모든 순간은 소중한데, 그 소중한 것을 영원히 기억할 수 없기에
나는 글자를 빌려 나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기로 했다.
저자는 정말 많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다 하는 것!
분명 의미는 있지만
그 가운데 나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여
기록을 한다.
2025년 기록 목표는
1) 5년 일기
2) 독서 일기
3) 집밥 일기
5년 일기는 매일의 삶을 기록하는데
역시, 꾸준히는 힘들다.
독서 일기는 이 책을 읽고 필요성을 느껴
밀어두었던 작년의 책들을 다 정리하고
올해는 밀리지 않고 정리하기로 했다.
집밥 일기는 사진은 찍는데
업로드를 못하는 ... ㅠㅠ
매일이 똑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기록을 하다 보니
매일의 다름을 느끼고
매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독서가 정말 유익하다는 것을 느낀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휴머니스트
기록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게 해주고,
삶이 건네는 사소한 기쁨들을 알아 챌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실 말이에요.(p.18)
오랫동안 한 자리에 쌓여온 시간에 감탄하는 것,
그 시간을 볼 수 있도록 남겨둔 한 사람의 성실함에 감탄하는 것,
일기의 대단한 점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p.33)
그러니 여러분에게 닿은 좋은 말을 믿으세요,
사정도 모른 채 쉽게 하는 충고는 잊고,
상처 되는 말은 접어두고,
듣는 순간 여러분을 조금쯤 쑥스러워지게 했던 그 좋은 말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세요.(p.182)
당신이 아무리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관대해져도
당신은 여전히 노력할 것이고 여전히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천성이 그렇습니다.
... 누군가가 ....토닥여준다면, 그것도 참 좋겠지만,
그럴 누군가를 만날 상황이 안 되면 스스로가 스스로를 계속해서 알아주면 돼요,
잘하고 있지, 너 잘하고 있지, 하며 (p.188)
어쩌면 웃을 수 있다는 건,
나를 향해 웃어 보일 여유가 있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고요,
웃지 못하는 건 대체로 지금의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일상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삶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속도 모르고서 웃는 상대가 밉고,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그럴때 같은 건 없는데도 말이에요.(p.202)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고요(p.213)
영감은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오지 않습니다.
올 생각이 없거든요,
찾아 나서야 하는 건 언제나 이쪽입니다.
영감은 우리가 일상으로부터 받아 적는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p.228)